챕터 백 오십 넷

제나가 혼수상태에 빠진 지 일주일 만에 깨어났다.

나는 그녀의 병실 앞에 서서 점심 가방을 더욱 꽉 쥐었다. 오늘 아침 일찍 한국으로 떠나기 전에 리사가 만들어 준 수프를 싸왔다. 지금 제나에게는 현지 음식을 먹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. 그녀가 나를 위해 해준 일들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.

나는 그녀를 보고 싶었고 그녀의 상태가 어떤지 알고 싶었지만, 이 만남이 불러올 대화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.

그냥 그녀의 상태를 확인하고 아무 말 없이 떠날 수도 있었다. 병원에 있는 동안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무의미했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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